환율 1,500원 시대에도 S&P 500을 꾸준히 사야 한다는 말,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재작년 저처럼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 하며 통장만 들여다보다 반년을 허비한 사람이라면, 이 문제가 단순한 고민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압니다. 고점 논란, 환율 리스크, 매수 주기. 이 세 가지를 데이터와 실제 경험을 섞어서 풀어보겠습니다.고점 논란: S&P 500은 원래 거의 항상 고점입니다재작년에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자 저는 투자를 멈췄습니다. 고점 같다는 느낌도 있었고, 환율까지 높으니 이중으로 손해 보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는 사이 친구는 매달 말일에 조용히 넣었고, 반년 뒤 계좌 잔고 차이를 봤을 때 꽤 멍했습니다. 완벽한 타이밍을 잡으려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한 전형적인 케이스였습니다.S..
주식 투자를 몇 년째 해오면서도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아직 없습니다. "30대 초반인데 아직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계속 발목을 잡았거든요. 그런데 통계청 생애주기 데이터를 마주하고 나서 그 생각이 조용히 무너졌습니다. 한국인이 실제로 흑자를 내는 기간은 28세부터 61세까지, 고작 33년입니다.노후 준비를 미루는 사람이 꼭 봐야 할 숫자들저도 처음엔 국민연금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커버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직접 들여다보니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바로 체감됐습니다.국민연금연구원 제10차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부 기준 월평균 적정 노후 생활비는 약 298만 원입니다(출처: 국민연금연구원). 60세에 은퇴해서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25년, 여..
첫 월급 명세서를 받던 날, 저도 국민연금 항목을 보고 그냥 넘겼습니다. '어차피 못 받는 거 아닐까'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내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돈'이라는 무관심 사이 어딘가에 있었습니다.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월급에서 빠지는 9만 원, 정체가 뭔가저는 당시 월급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급여 명세서에 적힌 국민연금 공제 항목이 괜히 억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직장인 가입자는 보험료율(보험료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9% 중 절반인 4.5%만 본인이 내고, 나머지 4.5%는 회사가 부담합니다. 월 소득 200만 원 기준으로 본인 부담은 9만 원입니다.국민연금은 소득이 있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이 보험료를 납부하고, 65세부터 매달 연금을 수령하는 ..
동료가 7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직금이 IRP로 들어왔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물어왔을 때, 저도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IRP가 뭔지는 알아도 왜 써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쓰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퇴직도 안 했는데 퇴직금 이야기를 왜 지금 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 이후 제가 직접 파고들어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세액공제, 이걸 모르면 매년 148만 원을 그냥 버리는 겁니다IRP, 즉 개인형 퇴직 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만 55세 이후 수령을 전제로 운용하는 노후 대비 전용 계좌입니다. 여기서 IRP란 회사를 통해 가입하는 퇴직 연금과 달리,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