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발표되면 집값이 잡힌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동탄·구리·기흥이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 지정된 날, 부동산 단톡방 분위기는 "이제 좀 안정되겠네"가 아니라 "다음은 어디냐"였습니다. 규제 발표가 시장을 식히는 게 아니라 다음 불붙을 곳을 알려주는 신호로 읽히는 현실, 그 안에서 실수요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규제가 집값을 잡지 못하는 이유: 토지거래허가제의 역설이번에 동탄·구리·기흥에 적용된 3종 세트는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을 동시에 지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시장에 가장 큰 오해를 불러오는 것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입니다. 토허제란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나 주택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의 허가를 ..
기흥·동탄·구리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까지 규제 3종 세트가 한꺼번에 떨어졌습니다. 발표 당일 밤 저는 3년 전 기억이 떠올라서 한참을 멍하니 뉴스를 읽었습니다. 그때도 이렇게 규제가 나왔고, 저는 그걸 믿었고,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거든요.규제 3종 세트가 실수요자한테 의미하는 것3년 전 저는 경기 남부 신도시에서 전세로 살고 있었습니다. 회사 동기가 지금 사는 동네 아파트를 사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저는 그 말이 불편했어요. 규제 얘기가 스멀스멀 나오던 시점이었고, 정부가 누르겠다는데 굳이 지금 들어가는 게 상투 잡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렇게 미뤘습니다.이번에 동탄에 떨어진 규제를 보면서 그때와 구조가 너무 비슷해서 좀 찔렸습니다. 이번 규제의 핵심은 세 가지가 ..
재작년에 집 보러 다니던 때, 저도 처음엔 "조금 멀어도 넓고 새 아파트면 그게 낫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발품을 팔아보니 교통 하나가 생활 전체를 좌우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특히, 집을 고르는 기준이 평수나 신축 여부보다 훨씬 먼저 따져야 할 게 있습니다.직주근접, 일반 상식과 제 경험이 갈렸던 지점일반적으로 "같은 돈이면 넓은 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습니다. 신축 단지를 보러 갔을 때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고 내부도 넓고 깔끔해서 마음이 크게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동안 출퇴근 경로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다가 답이 안 나왔습니다. 둘 다 야근이 겹치면 어린이집 하원을 누가 맞추나, 이 물음에서 막혔습니다.직주근접(職住近接)이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