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을 하고 나서 "왜 내가 산 단지만 제자리인가"라고 묻는 분들의 이유는 거의 대부분 순서가 거꾸로였습니다. 단지 이름 먼저 듣고, 임장 먼저 가고, 계약부터 하는 방식이죠. 저도 한때 그 방식으로 움직이는 지인을 보면서 부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결말을 알고 있어서, 이 글을 씁니다.소액 재개발, 일반적으로 수익이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3년 전 회사 동기가 점심 자리에서 갑자기 빌라 계약을 했다고 했습니다. 부동산 카페에서 "옆 구역이 지정됐으니 다음은 우리 차례"라는 글을 보고 들어갔다고 했어요. 동의서를 걷고 있고, 연번을 부여받았다는 것도 덧붙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때 좀 부러웠습니다. 겁이 많아서 계산기만 두드리던 저와 달리, 그 친구는 이미 서울에 미래의 새 아파트를 깔..
저층과 고층의 시세 차이가 10%를 넘는 순간, 선택 기준이 바뀝니다. 이 단순한 수치 하나를 몰랐던 게 제 친구를 1년 반 동안 결정 못 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 사이 원하던 매물이 1억씩 올라버렸습니다. 완벽한 집을 찾으려다 아무것도 못 잡는 것, 생각보다 훨씬 흔한 일입니다.매물비교, 막연히 "좋은 집"을 찾고 계신 건 아닌가요?제 친구 얘기를 먼저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친구는 진짜 꼼꼼한 성격이라 엑셀 파일 하나를 만들어서 단지마다 평단가, 역까지 거리, 연식, 학군 점수까지 표로 쫙 정리해뒀습니다. 옆에서 보면 거의 부동산 애널리스트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정작 1년 반 동안 결정을 못 했습니다. A단지는 역이 가까운데 연식이 아쉽고, B단지는 신축인데 언덕이 있고, C단지는 다 좋은데 1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