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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보유세 실효세율은 0.147%, 미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이 숫자 하나로 대통령이 직접 "세 배는 올려야 선진국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솔직히 재작년 전세 만기 때 짐 싸던 기억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이삿짐 견적서를 두드리는 건 언제나 세입자였으니까요. 지금 돌아가는 부동산 세제 개편 윤곽, 숫자 그 이면에 뭐가 있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부동산 세제 개편 (보유세, 장특공, 전월세)

    보유세 세 배, 근거 없는 숫자가 아닙니다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세금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데, 왜 자꾸 보유세만 낮다고 하는 걸까?" 저도 그 의문이 있었는데, 최근 나온 보고서를 보고 나서야 구조를 이해했습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2025년 7월 22일 발표한 「자산 불평등과 보유세 중장기 개편 과제」 보고서(출처: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147%로 일본(0.467%)이나 미국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여기서 보유세 실효세율이란 실제 보유하고 있는 주택 가격 대비 매년 납부하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단순 법정세율이 아니라 각종 공제와 감면을 적용한 뒤 실제로 내는 세금의 비중이어서, 체감 부담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OECD가 발표한 한국 경제 보고서(출처: OECD)를 보면, GDP 대비 부동산 관련 세금 전체를 합산했을 때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1위입니다. 취득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까지 전부 합치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거죠. 반면 미국은 부동산 세금 중 보유세가 거의 전부고, 일본도 보유세 비중이 3분의 2에 달합니다. 즉 다른 나라들은 보유세 하나로 세금을 걷는 구조인데, 우리는 온갖 세목을 다 동원해서 이미 1위가 된 상태에서 보유세만 따로 잘라 낮다고 비교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유세 인상은 이제 기정사실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고, 국회 연구기관의 보고서도 그 직전에 나왔으니까요. 다만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올릴지가 관건입니다.

    • 한국 보유세 실효세율 0.147% — 미국의 약 3분의 1 수준
    • 그러나 부동산 관련 세금 전체 합산 시 GDP 대비 OECD 1위
    • 미국·일본은 보유세가 부동산 세금의 거의 전부인 구조로, 단순 비교는 왜곡 가능
    • 대통령 직접 언급 + 국회미래연구원 보고서 시점 일치 → 보유세 인상 방향 사실상 확정적
    요약: 보유세만 떼어보면 낮지만 전체 부동산 세금은 이미 세계 1위 — 구조 차이를 무시한 비교가 논란의 시작입니다.

    장특공이 바뀌면 내 전세는 어떻게 됩니까

    이번 개편 논의에서 저를 가장 불안하게 만든 건 종부세 얘기보다 장기보유 특별공제, 즉 장특공 개편 쪽이었습니다. 재작년에 제가 살던 집 주인 아주머니가 갑자기 연락을 해오셨을 때도 사유가 딱 이거였거든요. 세금 문제 때문에 아들 내외가 들어와야 한다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란 1주택자가 일정 기간 이상 주택을 보유·거주하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차익의 최대 80%까지 공제해주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10년을 꽉 채우면 집값이 얼마가 올랐든 세금을 80%나 깎아준다는 거죠. 지금 나오는 개편안 루머의 핵심은 이 공제의 기준을 '보유 기간'에서 '거주 기간'으로 전환하고, 공제 금액 자체에 상한선까지 씌운다는 겁니다.

    이게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집주인 입장에서는 보유만 해서는 세금을 못 줄이니 직접 들어가서 살아야 합니다. 제가 겪은 것처럼 세입자를 내보내고 실거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 수밖에 없습니다. 4년을 살며 애 학교, 단골 반찬가게까지 다 뿌리를 내렸는데 한 달 만에 짐을 싸야 했던 그 황망함을, 두 번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분들이 한둘이 아닐 텐데 이 개편이 현실화되면 그런 상황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루머 중에는 개편 시점을 2028년으로 하되 2027년까지는 기존 세율을 유지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정부 의도는 분명합니다. "2년 안에 팔아라, 안 팔면 나중에 세금 폭탄이다." 그런데 시장 참여자들이 정말 싸게 팔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전월세 매물이 없고 집값은 오르는 상황에서 집주인이 굳이 낮은 가격에 서두를 이유가 없으니까요. 근저당 매도처럼 우회로도 이미 거론되고 있고요.

    • 장특공 '보유→거주' 전환 시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 유인 급증
    • 공제 금액 상한(예: 10억) 신설 루머 — 초고가 주택 보유자 직격
    • 2028년 시행, 2027년 유예 구조라면 세입자 대량 이동 시기는 2027년 이전에 집중될 가능성
    요약: 장특공이 거주 요건으로 바뀌면 세입자 퇴거가 줄줄이 이어지고, 전월세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타이트해집니다.

    전월세 대책은 왜 없는 걸까요

    보유세 인상과 장특공 개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자꾸 같은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전월세는요? 제 경험상 정책이 아무리 집주인의 행동을 바꾸려 해도, 그 결과물은 늘 세입자 몫이었습니다. 두 정거장 바깥 동네로 밀려나고, 아이 전학까지 치르고 나서야 "공부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후회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 줄여서 종부세는 일정 금액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재산세와 별도로 추가로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지금 논의되는 루머 중 하나는 종부세 공제 기준선을 현행 12억에서 14~17억으로 높이되, 그 이상 초고가 구간에는 다주택자 수준의 세율을 1주택자에게도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이라는 개념도 등장합니다. 이는 종부세 계산 시 공시가격에 곱하는 할인 비율로, 현재 60%인데 공시가격 30억 초과 주택에는 이를 80%로 높여 실질 세 부담을 키우겠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여기에 세부담 상한이라는 안전장치도 건드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세부담 상한이란 전년 대비 세금 증가폭을 일정 배수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인데, 현재는 1.5배로 묶여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이 상한을 3배까지 풀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초고가 주택 구간에 한해 다시 완화될 수 있다는 거죠.

    이 모든 시나리오에서 결과적으로 실거주 전환이 늘고 전월세 매물은 더 줄어듭니다. 강남 세입자가 옆 동네로 밀리고, 거기서 밀린 사람이 또 외곽으로 나가는 연쇄 이동이 시작됩니다. 저도 그 사슬의 한 고리였다는 걸 지금 다시 실감합니다. 오피스텔이나 빌라라도 잡으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풍선 효과가 국지적으로 터질 가능성도 보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 내내 전월세 대책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게 이번 개편 논의에서 가장 우려되는 빈 칸입니다.

    한 가지 더 짚어두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내용은 상당 부분이 단독 보도와 루머에 기반한 시나리오입니다. 확정안이 나오기 전에 수치 하나하나에 패닉 매수나 급매 결정을 내리는 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가 부인한 내용이 며칠 뒤 더 강하게 현실이 됐던 전례가 여러 번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 종부세 공제 상향(12억→14~17억) + 초고가 구간 다주택 수준 세율 적용 시나리오
    • 공정시장가액비율 차등 적용(공시가 30억 초과 → 60%→80%) 가능성
    • 세부담 상한 완화 시 초고가 보유자 연간 세금 2~3배 급등 현실화 우려
    • 실거주 전환 급증 → 전월세 매물 감소 → 수도권 연쇄 이주 가속화
    요약: 세금 정책의 칼끝이 어디를 향하든 전월세 시장에 대한 대안 없이는 피해가 세입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됩니다.

    영상에서 "왜는 사라지고 얼마나만 남았다"는 표현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세금을 왜 올려야 하는지, 그게 집값과 전월세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본질적인 논의 없이 징벌의 강도만 경쟁하는 모양새가 걱정스럽습니다. 결국 정책의 방향이 어떻든 준비 안 된 사람에게 시장은 늘 한 발 빠르게 움직인다는 게 제가 재작년 이사를 치르면서 얻은 뼈아픈 교훈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전세 만기일, 집주인의 거주 이력, 양도세 구간을 미리 계산해두는 것. 부동산 뉴스 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이게 내 전세 계약이랑 무슨 상관이지?"를 습관적으로 물어보는 것. 당해보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한 게 아직도 아쉽지만, 두 번 당하지 않는 방법은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챙기는 것밖에 없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oRO4FpUaPN8&t=51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