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코스피가 네 배 올랐습니다. 30년 경력의 베테랑도 "처음 보는 장"이라고 말하는 지금, 저는 점심시간에 동기가 꺼낸 질문 한 마디에 조용히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주식은 한 번도 안 해봤다던 그 친구가 "계좌 만드는 법 알아?" 하고 저를 바라보는데, 2023년 에코프로 열풍 때 적금 털어 올인하다 반토막 났던 기억이 한꺼번에 밀려왔거든요.지금 장이 왜 이렇게 이상한가 — 팩트 분석코스피 지수가 2,280에서 9,300까지 치솟은 건 약 1년 2개월 사이의 일입니다. 역대 최고 상승률이었던 IMF 직후 반등이 3.5배였는데, 이번 장은 그걸 훌쩍 넘어 네 배를 넘겼습니다. 그것도 외환위기나 코로나 같은 급락 이후 반등이 아니라, 별다른 충격 없이 오른 장이라는 게 더 눈에 띄는 부분입니..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가 그냥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에 10년 수익률로 진다면, 그 전문가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워런 버핏이 2007년 헤지펀드 매니저와 100만 달러짜리 내기를 걸었고, 결과는 S&P 500의 완승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직장 3년 차, 적금 이자가 너무 초라해서 뭔가 바꿔야 할 것 같았던 그 시점에서야 비로소 S&P 500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장기수익률, 숫자로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S&P 500은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엄선된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여기서 지수(Index)란 여러 종목의 가격 변동을 하나의 숫자로 압축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여주는 척도를 말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