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지수가 지방 160, 서울 180을 넘는 순간 매매 전환이 자동으로 시작된다는 걸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설마 그렇게 딱 떨어지나' 싶었습니다. 근데 재작년 대구 사는 친구가 겪은 일을 옆에서 지켜보고 나서야, 이게 숫자 놀음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전세수급지수, 이 숫자가 왜 중요한가전세수급지수란 전세 공급 대비 수요의 과부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살 집을 찾는 세입자가 공급되는 매물보다 훨씬 많다는 뜻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이 수치가 지방에서 160을, 서울에서 180을 돌파하면 다른 금리나 경기 변수와 무관하게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
전세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오던 날, 머리가 멍했습니다. 보증금을 올려줄 방법이 없어 결국 일부를 월세로 돌렸거든요.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전세가 당연한 선택이었는데, 어느 순간 월세가 기본값이 돼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서울의 월세 계약 비중은 이미 60~70%를 넘어섰습니다. 이게 일시적인 흐름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변화인지 — 그 질문에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전월세 시장은 왜 매매와 다르게 움직이는가재작년에 친구가 마포 쪽 전세를 재계약하다가 집주인으로부터 반전세 전환 요구를 받았습니다. 보증금은 그대로 두고 월세 70만 원을 얹는 조건이었는데, 그날 전화로 "월급에서 월세 빠지면 남는 게 없어"라고 한숨을 쉬더군요. 솔직히 그때는 남 일 같았습니다. 저는 전세니까 괜찮겠지 했거든요.그런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