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지수가 지방 160, 서울 180을 넘는 순간 매매 전환이 자동으로 시작된다는 걸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설마 그렇게 딱 떨어지나' 싶었습니다. 근데 재작년 대구 사는 친구가 겪은 일을 옆에서 지켜보고 나서야, 이게 숫자 놀음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전세수급지수, 이 숫자가 왜 중요한가전세수급지수란 전세 공급 대비 수요의 과부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살 집을 찾는 세입자가 공급되는 매물보다 훨씬 많다는 뜻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이 수치가 지방에서 160을, 서울에서 180을 돌파하면 다른 금리나 경기 변수와 무관하게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
통계상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2022년 고점보다 오히려 낮습니다. 그런데 왜 현장에서는 "매물이 없어서 집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 나올까요? 작년에 직장 동료가 전세 만기를 앞두고 점심시간마다 휴대폰을 붙잡고 한숨 쉬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저도, 이 질문의 답을 뒤늦게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매물이 사라지면 시세 통계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저희 동료는 강북 쪽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만기 두 달 전부터 다음 집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앱을 새로고침할 때마다 같은 매물 몇 개만 돌고 있고, 전화를 하면 "방금 나갔다"는 소리만 들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통계는 괜찮다던데 왜 이렇게 힘드냐"고 물었다가, 동료한테 어이없다는 표정을 받았습니다. 그게 제가 처음으로 시세 통계와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