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12억 5천만 원인데, 종합부동산세 기본 공제 한도는 12억 원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서울에 집 한 채 가진 분들의 절반이 종부세 대상 언저리에 놓인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계산이 틀린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본가에서 아버지가 재산세 고지서 앞에 계산기를 두드리시던 장면이 겹쳤고, 그게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걸 그제야 실감했습니다.집값이 오른다고 통장도 두툼해지진 않습니다보유세란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 자체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합쳐 부릅니다. 여기서 재산세는 모든 주택 소유자에게 부과되고, 종부세는 공시가격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주택에 추가로 물리는 세금입니다. 종부세는 2005년 도입 당시 상위 1%도 안 ..
솔직히 저는 한동안 보유세가 오르면 집주인이 힘들어지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주인 아주머니가 세금 고지서를 직접 보여주시며 월세를 올리겠다고 하셨을 때, 처음으로 그게 제 통장 문제라는 걸 깨달았어요. 보유세·장기보유특별공제·공정시장가액비율,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세입자의 주거비로 흘러오는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봤습니다.조세 전가: 세금은 위에서 매겨도 청구서는 아래로 흐릅니다재계약 시즌에 복도에서 마주친 집주인 아주머니가 미안한 표정으로 월세를 10만 원 올려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를 여쭤봤더니 보유세 고지서를 직접 꺼내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때 속으로 솔직히 억울했습니다. 세금은 집주인한테 매긴 건데, 왜 내는 건 결국 저인가 싶어서요.그날 밤 주변 시세를 검색해보..
출처도 없는 숫자가 박힌 캡처 하나에 밤잠을 설쳐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전세 만기를 앞두고 대학 동기 단톡방에서 받은 '세금 폭탄 찌라시' 하나가 저를 그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7월 말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또 비슷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좀 다르게 접근해 보고 싶었습니다. 루머가 아니라 실제 정부 발언들을 모아 흐름을 읽어봤습니다.찌라시에 흔들렸던 밤, 그리고 진짜 신호를 보는 법솔직히 그날 밤은 꽤 창피한 기억입니다. 숫자까지 그럴듯하게 박힌 캡처 하나에 친구한테 전화까지 걸었으니까요. 친구는 "야, 그거 매번 도는 거야. 진짜였으면 뉴스에 먼저 나왔지"라며 픽 웃었습니다. 다음 날 확인해 보니 정부가 이미 공식적으로 "그런 정보 유포자를 고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