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전세 만기가 가까워도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비슷한 집이 동네에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부동산 열 곳에 전화를 돌렸더니 아홉 곳이 "지금 전세 없어요"였고, 겨우 구한 집 현관 앞에는 이미 세 팀이 서 있었습니다. 지금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상승 국면이 현실이 됐고, 이건 제가 겪어 본 가장 무서운 주거 위기였습니다.트리플 상승이란 뭔지, 숫자보다 현장이 더 무서웠습니다혹시 전세 수급 지수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전세 수급 지수(Jeonse Supply-Demand Index)란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와 실제로 나와 있는 매물 공급의 균형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태, 즉 집을 구하는 사람이 매물보다 훨씬 많다는 ..
규제가 발표되면 집값이 잡힌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동탄·구리·기흥이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 지정된 날, 부동산 단톡방 분위기는 "이제 좀 안정되겠네"가 아니라 "다음은 어디냐"였습니다. 규제 발표가 시장을 식히는 게 아니라 다음 불붙을 곳을 알려주는 신호로 읽히는 현실, 그 안에서 실수요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규제가 집값을 잡지 못하는 이유: 토지거래허가제의 역설이번에 동탄·구리·기흥에 적용된 3종 세트는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을 동시에 지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시장에 가장 큰 오해를 불러오는 것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입니다. 토허제란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나 주택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의 허가를 ..
7월 1일, 화성 동탄·구리·용인 기흥구에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3종 규제가 동시에 걸렸습니다. 발표는 6월 30일, 대출 규제 적용은 바로 다음 날. 저는 이 소식을 듣는 순간 몇 년 전 밤새 은행 앱을 열었다 닫았다 했던 그 기억이 고스란히 살아났습니다.발표 다음 날 대출이 막힌다는 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아십니까이번 규제의 핵심 구조는 세 가지가 한 묶음입니다. 조정대상지역(調整對象地域)이란 집값 상승이 과도하다고 판단된 지역에 세금·대출·청약 요건을 강화하는 지정 제도이고, 투기과열지구(投機過熱地區)는 한 단계 더 올라가 다주택자 대출을 원천 차단하는 강도 높은 규제입니다. 여기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차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세금 중과와 대출 축소라는 방향은 같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