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만기를 받던 날,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1년 동안 3%짜리 적금을 꼬박 부었는데, 이자소득세 15.4%를 떼고 나니 실제로 손에 들어온 금액이 기대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그 사이 마트에서 장을 보며 느낀 물가 상승은 분명했는데, 저는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날부터 환율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3%짜리 적금이 왜 마이너스인가처음에는 물가 상승률만큼 이자를 받으면 본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직접 따져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현재 시중 예적금의 명목금리는 연 3% 안팎입니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면 실효금리, 즉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율은 약 2.5%로 줄어듭니다. 여기서 실효금리란 세금과 각종 공제를 반영한 후 실제로 수령하는 수익률을 ..
예금 금리 2.5%에 3천만 원을 넣어뒀는데, 그해 물가 상승률이 2.4%였다면 실질 수익은 사실상 0에 가깝습니다. 저도 비슷한 계산을 직접 해보고 나서야 "이게 맞나?" 하는 의심이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목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S&P 500 거치식과 적립식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이 글이 그 판단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가격보정 없이 거치식만 넣으면 생기는 문제목돈이 생기면 한 번에 다 넣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S&P 500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데, 지금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요.문제는 저점을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2007년 10월, S&P 500이 고점을 찍은 바로 다음 날 전 재산을 투자했다고 가정..
1억을 모아가는 중인데 "다음엔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면, 저도 그 질문 앞에서 한동안 멈춰 섰습니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건 분명한데, 막상 도착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지도가 없는 느낌.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저축습관이 먼저다, 1억은 그다음월급날마다 저는 제일 먼저 저축 계좌로 이체를 합니다. 얼마가 남든 그건 나중 문제고, 정해둔 금액을 먼저 빼놓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습관 하나를 만드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엔 "이번 달은 쓸 일이 많으니까"라는 핑계로 이체를 미루다 보면, 어느새 한 해가 지나도 통장 잔액이 거의 그대로였습니다.변화가 생긴 건 저축을 선택이 아닌 고정지출로 바꾼 다음이었습니다. 월세, 통신비, ..
통장을 열었다가 그냥 닫은 적 있으십니까. 잔고가 기대 이하일 때, 그 순간의 감각은 꽤 오래 남습니다. 저도 20대 중반에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몇 년을 일했는데 남은 게 없었고, 어디에 썼는지도 모호했습니다. 그 창피함과 무기력함이 섞인 감정이, 사실은 재테크의 진짜 출발점이었습니다.현타를 소비가 아닌 저축의 에너지로 돌리는 법재테크는 좋은 감정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주변을 봐도 그렇고, 제 경험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이대로 가다간 큰일 나겠다"는 불안감, 혹은 통장 잔고를 확인하다가 찾아오는 무력감에서 시작됩니다.문제는 그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 쓰느냐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 감정을 소비로 해소합니다. "모르겠다, 오늘만 먹자"는 식으로요. 저도 26살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기분이 가라앉으..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가 그냥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에 10년 수익률로 진다면, 그 전문가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워런 버핏이 2007년 헤지펀드 매니저와 100만 달러짜리 내기를 걸었고, 결과는 S&P 500의 완승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직장 3년 차, 적금 이자가 너무 초라해서 뭔가 바꿔야 할 것 같았던 그 시점에서야 비로소 S&P 500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장기수익률, 숫자로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S&P 500은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엄선된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여기서 지수(Index)란 여러 종목의 가격 변동을 하나의 숫자로 압축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여주는 척도를 말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 ..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요즘입니다. 식비, 교통비, 공과금까지 조금씩 오르는 걸 보다 보면 뭔가 하나라도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부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뭔가 거창하게 느껴져서, 준비가 다 돼야만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겼거든요.진입장벽 낮은 부업이 오래간다사실 부업을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작의 높이입니다. 별도 장비가 필요하거나, 특정 시간을 딱 잘라서 써야 하거나, 초기 비용이 들거나.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걸려도 대부분 '나중에'로 미루다 흐지부지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팜은 제가 꽤 눈여겨본 방식이었습니다.올팜은 올웨이즈 앱 안에서 작동하는 가상 농장 서비스입니다. 감자, 고구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