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한 돈에 36만 원 하던 금이 2년 만에 55만 원을 넘겼다는 뉴스를 봤을 때, 솔직히 저는 그냥 부자들 이야기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금값이 오른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그때 살 걸 하는 생각만 반복했지, 왜 오르는지 어떻게 사는지 제대로 알아볼 생각은 못 했습니다. 그러다 직접 금 투자 방법을 파고들고 나서야, 이건 부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금값은 왜 계속 오르는 걸까가장 먼저 이해된 건 인플레이션(Inflation)과 금의 관계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화폐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1998년에 1만 원으로 살 수 있었던 치킨 한 마리가 2025년에는 25,000원 가까이 하는 것처럼, 현금을 그대로 쥐고 있으면 그 가치는 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 택배 박스가 며칠째 뜯기지 않은 채로 쌓여 있었습니다. 분명 필요해서 산 물건인데 오자마자 설레지도 않는다는 게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제가 스스로 고삐가 풀렸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절약이 흔들리는 건 큰 사건이 아니라 이런 작은 신호들이 쌓일 때 시작됩니다.가계부 결산 없이 기록만 하고 있지 않나요저는 한동안 매일 빠짐없이 가계부를 썼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보니 그냥 숫자를 채우는 행위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이달에 식비를 얼마 썼는지, 저축률이 목표치에 닿았는지, 어느 항목에서 예산이 새고 있는지 아무것도 파악이 안 된 채로 한 달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가계부를 위한 가계부를 쓰고 있다는 말이 저한테 딱 맞는 말이었습니다.여기서 저축..
월급이 올랐는데 왜 늘 빠듯할까요. 저도 오랫동안 이 질문을 품고 살았습니다. 명품을 사는 것도 아니고, 큰 소비를 한 것도 아닌데 월급날이 지나면 어느새 통장이 제자리였습니다. 가계부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습니다.통장 잔고가 제자리인 이유, 명목 임금의 함정솔직히 말하면, 저는 연봉이 오를 때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작년보다 20만 원이 더 들어오니까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상하게 돈이 안 모였을까요.핵심은 명목 임금(Nominal Wage)과 실질 임금(Real Wage)의 차이에 있었습니다. 명목 임금이란 통장에 찍히는 숫자 그 자체, 즉 물가 변동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금액을 말합니다. 반면 실질 임금은 명목 임금에서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값으로,..
출퇴근에 하루 서너 시간을 갈아 넣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게 시간 낭비인지 삶 낭비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저도 그 생활을 몇 년이나 버텼습니다. 그러다 결국 좁아도 괜찮으니 서울에 살자고 결정했고, 5평 남짓한 공간에서 둘이 생활한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몸테크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시작 전에 반드시 짚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몸테크를 결심하게 된 배경, 솔직하게몸테크란 재테크 용어 중 하나로, 주거 면적을 줄이는 대신 입지나 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몸으로 불편함을 버티면서 돈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노후화된 빌라, 이른바 썩빌에 거주하며 주거비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형태를 진짜 몸테크로 보기도 합니다. 저희는 오피스텔이라 그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5..
동료가 7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직금이 IRP로 들어왔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물어왔을 때, 저도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IRP가 뭔지는 알아도 왜 써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쓰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퇴직도 안 했는데 퇴직금 이야기를 왜 지금 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 이후 제가 직접 파고들어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세액공제, 이걸 모르면 매년 148만 원을 그냥 버리는 겁니다IRP, 즉 개인형 퇴직 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만 55세 이후 수령을 전제로 운용하는 노후 대비 전용 계좌입니다. 여기서 IRP란 회사를 통해 가입하는 퇴직 연금과 달리,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는..
솔직히 저는 한동안 월급이 그냥 '들어오고 나가는 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6살이 될 때까지 몇 년치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갔는데, 남은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렇게 계속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불편한 감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습니다. 돈 모으기를 시작하려는 분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허탈함이 찾아올 때가 진짜 시작점입니다재무심리학(Financial Psychology)에서는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오히려 행동 변화의 강력한 촉진제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재무심리학이란 돈에 대한 인간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연구하는 분야로, 단순히 '열심히 모아야지'라는 의지보다 감정적 충격이 실제 행동 변화에 더 큰 동력이 된다는 점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