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7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직금이 IRP로 들어왔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물어왔을 때, 저도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IRP가 뭔지는 알아도 왜 써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쓰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퇴직도 안 했는데 퇴직금 이야기를 왜 지금 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 이후 제가 직접 파고들어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세액공제, 이걸 모르면 매년 148만 원을 그냥 버리는 겁니다IRP, 즉 개인형 퇴직 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만 55세 이후 수령을 전제로 운용하는 노후 대비 전용 계좌입니다. 여기서 IRP란 회사를 통해 가입하는 퇴직 연금과 달리,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는..
절약을 결심하면 가장 먼저 뭘 떠올리시나요? 외식을 줄이거나, 커피를 끊거나,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돈이 엉뚱한 곳에서 새고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아무 의심 없이 내던 통신비, 장 봐놓고 썩혀서 버린 식재료들, 마케팅에 끌려 눌러버린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구매들. 어쩌면 거창한 재테크보다 이 작은 구멍들을 먼저 막는 게 더 빠른 길이었습니다.요금제 하나 바꿨을 뿐인데, 1년에 얼마가 달라질까혹시 지금 내고 있는 통신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아시나요? 저는 솔직히 몰랐습니다. 청구서가 와도 그냥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금액이라 확인조차 안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통장 내역을 들여다보니 매달 75,000원이 통신비로 나가고 있었습니다.알뜰폰 요금제로 바꾼 ..
솔직히 저는 한동안 월급이 그냥 '들어오고 나가는 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6살이 될 때까지 몇 년치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갔는데, 남은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렇게 계속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불편한 감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습니다. 돈 모으기를 시작하려는 분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허탈함이 찾아올 때가 진짜 시작점입니다재무심리학(Financial Psychology)에서는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오히려 행동 변화의 강력한 촉진제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재무심리학이란 돈에 대한 인간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연구하는 분야로, 단순히 '열심히 모아야지'라는 의지보다 감정적 충격이 실제 행동 변화에 더 큰 동력이 된다는 점을 강..
저도 처음엔 월급날이 제일 설렜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설렘은 딱 통장을 확인하는 순간까지만이었습니다. 돈은 들어오는데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는 상태가 수년간 반복됐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니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구조였습니다. 이 글은 그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것들을 정리한 경험담입니다.왜 월급을 받아도 돈이 안 모이는가일반적으로 돈을 못 모으는 이유를 의지 부족이나 소비 습관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진짜 문제는 구조였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일단 쓰고 남기는 방식으로는 아무리 결심을 해도 돈이 쌓이지 않습니다.여기서 핵심은 화폐 구매력(Purchasing Power) 개념입니다. 화폐 구매력이란 같은 금액으로 실제..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때, 저는 '간병비'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습니다. 매달 2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청구서를 보며 가족 모두가 지쳐갔고,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노후복지 확대 정책들이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혜택이 실제로 가능한지, 제 경험과 비교해가며 정리해봤습니다.소득 공백과 중장년 경력 단절 문제일반적으로 퇴직하면 국민연금을 바로 받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퇴직 시점과 국민연금 수급 시점 사이에는 보통 5년에서 10년의 소득 공백기(Income Gap Period)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소득 공백기란 근로소득이 끊겼지만 공적연금은 아직 개시되지 않은 기..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정부가 내 저축액의 3배를 그냥 얹어준다는 제도가 있다는 걸. 5060세대라면 '저축은 이제 끝난 얘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고정관념이 꽤 비싼 착각일 수 있습니다. 매월 10만 원만 3년 넣어도, 원금 포함 최대 1,440만 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는 제도가 지금 실제로 운영 중입니다.희망저축계좌 가입조건, 생각보다 폭이 넓습니다사회초년생 시절, 저는 월급 230만 원 중 150만 원을 자동이체로 묶어두고 나머지로만 살았습니다. 처음 두 달은 카드값이 초과됐고, 솔직히 이건 무리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달부터 소비 패턴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편의점 대신 마트를 갔고, 주말마다 가던 카페를 집 앞 공원 산책으로 바꿨습니다. 11개월째 되던 날, 통장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