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청년도약계좌 가입하는 데 6개월을 날렸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그거 만들었어?" 물어볼 때도 "나중에 해야지"라고 흘려들었죠. 막상 가입하고 나서 매달 납입일마다 "진작에 할걸"이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번에 청년 미래적금 소식을 접했을 때,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조건부터 먼저 뜯어봤습니다.가입 조건, 나는 해당되는 걸까청년 미래적금은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정부 주도의 저축 지원 상품입니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에서 34세 사이 청년이고, 연소득 6천만 원 이하 또는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이라면 신청 자격이 됩니다.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기존 청년도약계좌의 소득 기준이 연 7,500만 원 이하였던 것과 비교하면, 청..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가 그냥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에 10년 수익률로 진다면, 그 전문가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워런 버핏이 2007년 헤지펀드 매니저와 100만 달러짜리 내기를 걸었고, 결과는 S&P 500의 완승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직장 3년 차, 적금 이자가 너무 초라해서 뭔가 바꿔야 할 것 같았던 그 시점에서야 비로소 S&P 500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장기수익률, 숫자로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S&P 500은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엄선된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여기서 지수(Index)란 여러 종목의 가격 변동을 하나의 숫자로 압축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여주는 척도를 말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 ..
저도 처음엔 SNS를 열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누군가가 책을 냈다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수익을 올렸다는 글을 볼 때마다 마음 한쪽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비교가 문제라는 건 알았는데,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었습니다. 비교하지 말라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만, 정작 비교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질투를 인정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가그때 제가 SNS를 끊지 못했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비교에서 촉발된 감정이 에너지를 갉아먹으면서도, 그 감정의 정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질투(envy)라는 감정, 즉 타인이 가진 것을 자신도 갖고 싶어 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인정한다는 건, 그 사람이 저보다 낫다는 걸 인정..
돈을 잃고도 "다시 돌아가도 살 것 같다"는 말이 가능한 게 부동산입니다. 첫 집을 사고 4년 만에 팔았습니다. 불로소득은커녕 손실을 봤습니다. 그런데도 그 집이 고맙습니다. 후회와 배움이 동시에 담긴 이 경험을 정리했습니다.내집마련이 유일하게 흔들리지 않는 동기부여인 이유일반적으로 재테크 목표는 숫자로 세우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SA 1천만 원 채우기, 적금 만기 후 주식 매수, ETF 수익률 몇 퍼센트 달성. 저도 그렇게 해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 숫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쉽게 흔들렸습니다.ISA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줄임말로, 하나의 계좌에서 예금·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며 비과세 혜택을 받는 절세 계좌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요즘입니다. 식비, 교통비, 공과금까지 조금씩 오르는 걸 보다 보면 뭔가 하나라도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부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뭔가 거창하게 느껴져서, 준비가 다 돼야만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겼거든요.진입장벽 낮은 부업이 오래간다사실 부업을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작의 높이입니다. 별도 장비가 필요하거나, 특정 시간을 딱 잘라서 써야 하거나, 초기 비용이 들거나.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걸려도 대부분 '나중에'로 미루다 흐지부지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팜은 제가 꽤 눈여겨본 방식이었습니다.올팜은 올웨이즈 앱 안에서 작동하는 가상 농장 서비스입니다. 감자, 고구마, 사..
종자돈 1천만 원 미만, 연봉 3천만 원대. 이 숫자만 봐도 서울에서 제대로 된 집을 구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대출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그냥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자는 마음으로 반지하 월세 매물을 뒤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서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주거 수준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대출이 무서웠던 이유, 그리고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처음 알게 된 날솔직히 말하면 저는 전세사기 뉴스가 쏟아지던 시기부터 대출이라는 단어 자체를 멀리했습니다. 잘못 쓰면 한 번에 망한다는 주변 이야기도 많았고, 대출은 어쩔 수 없을 때 쓰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있었습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