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하기 전에 둘이 돈을 합쳐 집을 계약했는데, 그게 오히려 두 사람 사이를 흔드는 뇌관이 됐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역주택조합을 믿고 계약금 1억 원을 넣었다가 토지 소송에 추가 분담금까지 맞닥뜨린 한 커플의 사연을 들으면서, 저는 친구가 비슷한 일로 휘청이던 그 밤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토지소송과 추가분담금, 지주택이 위험한 구조적 이유지역주택조합, 흔히 '지주택'이라 부르는 이 방식은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아파트를 짓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핵심 리스크는 바로 토지 소유권 확보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땅을 아직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건물을 올리는 셈이라, 전 토지 소유주들이 보상이 적다며 소송을 걸어오면 공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이번 사연..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가 13억 원을 넘었습니다.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 7~8%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멍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전, 전세 만기를 앞두고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샀던 사촌 누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정부가 세금을 올리면 집값이 잡힐까요? 아니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넘어갈까요?집권 1년 만에 꺼낸 세금 카드, 배경은 무엇인가정부가 보유세와 양도세 인상을 공식화했습니다. 집권 초기에 "세금 인상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못 박았던 게 불과 1년 전인데, 그 최후의 수단을 벌써 꺼내 들었습니다. 뒤집어 보면 그만큼 1년 만에 상황이 나빠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보유세(Property Tax)란 주택을 보유하는 것..
솔직히 저는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레버리지 ETF가 뭔지 몰랐습니다. 그냥 "두 배짜리"라는 말만 듣고 질렀다가 두 배로 빠지는 걸 몸으로 배웠거든요. 그러고 나서 한국 증시 수급 구조를 뒤늦게 들여다보니, 지금 시장이 왜 이렇게 불안하게 흔들리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7월 국민연금 리밸런싱, 외국인 매도, AI 기업 IPO 자금 빨림—이 세 가지를 같이 생각하면 지금 코스피의 분위기가 꽤 다르게 읽힙니다.레버리지 ETF 교육 서버가 터졌다는 게 무슨 신호일까요제가 처음 레버리지 ETF를 샀던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좀 민망합니다. 회사 동기가 "지금 안 타면 바보야"라고 하길래 그냥 눌렀고, 그날 밤에야 유튜브로 레버리지 ETF가 뭔지 검색했으니까요. 사고 나서 공부를 하다니—지금 돌아보면 그 ..
전세가 제일 안전하다고 막연히 믿었는데, 그게 틀릴 수 있다는 걸 친구 한 명이 몸으로 증명해 줬습니다. 작년에 인천에서 전세 만기를 맞은 그 친구는 보증금 6천 올려달라는 집주인 요구에 은행 문을 두드렸다가 빈손으로 돌아왔고, 결국 반전세로 전환한 뒤 아이 학원 하나를 끊었습니다. 지금 전월세 시장이 "버티면 나아진다"는 기대를 얼마나 배신하고 있는지, 숫자와 실제 경험을 나란히 놓고 따져봤습니다.주거비 급등, "이번 턴만 버티면 된다"는 믿음은 맞을까일반적으로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쓰고 나면 그다음 2년은 좀 숨통이 트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그 친구가 갱신권을 쓴 2년 동안 주변 시세는 멈추지 않았고, 갱신 만료 시점에 집주인이..
출처도 없는 숫자가 박힌 캡처 하나에 밤잠을 설쳐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전세 만기를 앞두고 대학 동기 단톡방에서 받은 '세금 폭탄 찌라시' 하나가 저를 그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7월 말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또 비슷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좀 다르게 접근해 보고 싶었습니다. 루머가 아니라 실제 정부 발언들을 모아 흐름을 읽어봤습니다.찌라시에 흔들렸던 밤, 그리고 진짜 신호를 보는 법솔직히 그날 밤은 꽤 창피한 기억입니다. 숫자까지 그럴듯하게 박힌 캡처 하나에 친구한테 전화까지 걸었으니까요. 친구는 "야, 그거 매번 도는 거야. 진짜였으면 뉴스에 먼저 나왔지"라며 픽 웃었습니다. 다음 날 확인해 보니 정부가 이미 공식적으로 "그런 정보 유포자를 고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였습니..
큰아버지가 부산 집을 정리하셨을 때, 저는 옆에서 그 과정을 내내 지켜봤습니다. 세금 고지서가 날아올 때마다 한숨이 깊어지는 걸 봐왔기에, 7월 세법 개정안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그 기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집이 두 채라도 현금이 없으면 결국 버티는 게 아니라 버텨지는 것처럼 보일 뿐이더라고요. 올여름, 그 선택의 순간이 많은 분들께 다시 찾아올 것 같습니다.보유세 인상, 숫자가 말하는 것7월 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세금이 오른다는 것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보유세, 그중에서도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실질적인 과세 기반을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종합부동산세란 일정 기준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별도로 부과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