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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실물경제 (연기금 리밸런싱, 댐 효과, 채권시장)

주가가 세 배 올랐는데 왜 골목 경기는 더 나빠졌을까요. 저도 지난주에 계좌 수익률 보며 동료들과 웃다가, 퇴근길에 십 년 단골 백반집 문에 붙은 폐업 안내문을 보고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사장님이 짐을 싸면서 하신 말씀이 재료값, 손님, 이자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틀어졌다는 거였어요. 코스피 숫자와 골목 체감이 이렇게 다른 이유, 6월 25일 하루의 수급 흐름을 뜯어보면 생각보다 구체적인 답이 나옵니다.장중 3,688억의 비밀 — 연기금 리밸런싱과 댐 효과6월 25일 코스피가 5% 넘게 오른 날, 종가와 수급 합계만 보면 마이크론 실적 덕분이라는 한 줄로 정리됩니다. 그런데 제가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처음 들여다봤을 때는 꽤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오전 9시 반에 갭 상승 분위기가 식으면서 지..

재테크 2026. 7. 6. 07:38
코스피 환율 역설 (소거법, 국민연금, 리밸런싱)

주가가 오르면 환율은 내려간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 금융시장에서 법칙처럼 통하던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코스피는 8,000선을 넘보는데 달러·원 환율은 1,500원 근처를 맴돌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달 태국 여행을 준비하다가 바트 환율 앞에서 멍하니 계산기만 두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막연히 '달러 강세 때문이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알고 보니 그 이유부터 틀렸더군요.달러 강세도 금리차도 아니었다 — 소거법으로 용의자를 지운다환율이 오르면 가장 먼저 들려오는 설명이 두 가지입니다. "달러 강세 때문이다", "한미 금리차 때문이다". 솔직히 저도 그 두 가지를 거의 정답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달러 인덱스(DXY)부터 보겠습니다. 여기서 달러 인덱스란 유..

재테크 2026. 7. 5. 07:30
코스피 8800의 비밀 (국민연금, 리밸런싱, 채권시장)

외국인이 상반기에만 103조 원어치 한국 주식을 팔고 나갔는데 코스피는 8,800을 찍었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계좌는 빨간불인데 장 보러 가면 무섭고, 대출 금리 안내 문자는 자꾸 올라간 숫자로 날아오던 그 시기와 딱 겹쳤거든요. 주가가 오르는데 왜 생활은 점점 팍팍해지는지, 그 불일치의 이유를 파고들다 보니 국민연금 얘기가 나왔습니다.국민연금이 38년 준칙을 깬 이유국민연금은 2026년 1월 26일, 전략적 자산배분(SAA) 목표 비중을 기존 14.4%에서 14.9%로 올리면서 동시에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습니다. 여기서 리밸런싱이란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벗어났을 때 조금씩 사고팔아 원래 비율로 되돌리는 작업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주가가 ..

재테크 2026. 7. 3. 06:18
한국 증시 대응법 (가격 사이클, 소부장 함정, 확률 베팅)

작년에 선배가 하이닉스 얘기를 꺼낼 때마다 저는 슬그머니 다른 곳을 봤습니다. "대장주는 이미 너무 올랐으니까, 아직 덜 오른 소부장을 담으면 나중에 따라 오르겠지"라는 생각이었죠. 그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 거였는지, 계좌를 정리하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지금 시장도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코스피가 바닥에서 세 배 가까이 오른 지금, 당신은 어느 자리에서 베팅하고 있습니까?가격 사이클로 보는 반도체, 지금 몇 부 능선일까반도체 투자를 할 때 많은 분들이 실적 개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려면 영업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먼저 짚어야 합니다. 영업 레버리지란 매출이 늘어날 때 고정비 비중이 커서 이익이 매출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는 효과를 말합니다. 삼성전자와 ..

재테크 2026. 6. 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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