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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하락 (적금 한계, 환율 리스크, S&P500)

적금 만기를 받던 날,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1년 동안 3%짜리 적금을 꼬박 부었는데, 이자소득세 15.4%를 떼고 나니 실제로 손에 들어온 금액이 기대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그 사이 마트에서 장을 보며 느낀 물가 상승은 분명했는데, 저는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날부터 환율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3%짜리 적금이 왜 마이너스인가처음에는 물가 상승률만큼 이자를 받으면 본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직접 따져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현재 시중 예적금의 명목금리는 연 3% 안팎입니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면 실효금리, 즉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율은 약 2.5%로 줄어듭니다. 여기서 실효금리란 세금과 각종 공제를 반영한 후 실제로 수령하는 수익률을 ..

재테크 2026. 5. 4. 05:21
S&P 500 투자법 (가격보정, 거치식, 적립식)

예금 금리 2.5%에 3천만 원을 넣어뒀는데, 그해 물가 상승률이 2.4%였다면 실질 수익은 사실상 0에 가깝습니다. 저도 비슷한 계산을 직접 해보고 나서야 "이게 맞나?" 하는 의심이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목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S&P 500 거치식과 적립식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이 글이 그 판단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가격보정 없이 거치식만 넣으면 생기는 문제목돈이 생기면 한 번에 다 넣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S&P 500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데, 지금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요.문제는 저점을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2007년 10월, S&P 500이 고점을 찍은 바로 다음 날 전 재산을 투자했다고 가정..

재테크 2026. 5. 3. 05:17
10억 만들기 (복리 효과, 첫 1억, 투자 로드맵)

30대 초반, 저는 월급 들어오면 고정비부터 빼고 남는 돈을 적금에 밀어 넣는 게 재테크의 전부인 사람이었습니다. 10억이라는 숫자는 그냥 남의 이야기였고, 서울 아파트 한 채도 못 사는 돈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스스로 선을 그었습니다. 그 생각이 바뀐 건 복리 계산기에 제 숫자를 직접 입력해본 날이었습니다. 그 순간이 막연한 불안을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바꿔준 시작이었습니다.복리 효과, 숫자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복리가 좋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직접 느낀 건 계산기를 써본 뒤가 처음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아, 이자에 이자가 붙는 거구나" 정도였지, 그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피부로 와닿지 않았습니다.복리(Compound Interest)란..

재테크 2026. 5. 2. 07:49
가난이 뇌를 잠식한다 (돈 걱정, 머니 트라우마, 정서적 여유)

월급날이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통장에 돈이 들어왔는데도 기쁘지 않습니다. 고정비, 갚아야 할 것들, 목표 저축액이 자동으로 계산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기쁨보다 계산이 먼저 오는 그 월급날의 풍경, 저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버드 연구팀의 실험 결과를 보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제 성격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돈 걱정이 뇌를 점령하는 방식하버드 경제학과 연구팀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자동차 수리비에 대한 가상의 질문을 던진 직후 IQ 테스트를 실시한 것입니다. 수리비 40만 원짜리 질문 이후에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IQ 점수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수리비를 400만 원으로 올리자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고소득 집단의 점수는 변함..

재테크 2026. 5. 1. 07:22
1억 모으기 (저축습관, 투자공부, ETF)

1억을 모아가는 중인데 "다음엔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면, 저도 그 질문 앞에서 한동안 멈춰 섰습니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건 분명한데, 막상 도착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지도가 없는 느낌.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저축습관이 먼저다, 1억은 그다음월급날마다 저는 제일 먼저 저축 계좌로 이체를 합니다. 얼마가 남든 그건 나중 문제고, 정해둔 금액을 먼저 빼놓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습관 하나를 만드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엔 "이번 달은 쓸 일이 많으니까"라는 핑계로 이체를 미루다 보면, 어느새 한 해가 지나도 통장 잔액이 거의 그대로였습니다.변화가 생긴 건 저축을 선택이 아닌 고정지출로 바꾼 다음이었습니다. 월세, 통신비, ..

재테크 2026. 4. 30. 05:40
첫 1억 모으기 (현타 활용, 목표 역산, 저축률 유지)

통장을 열었다가 그냥 닫은 적 있으십니까. 잔고가 기대 이하일 때, 그 순간의 감각은 꽤 오래 남습니다. 저도 20대 중반에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몇 년을 일했는데 남은 게 없었고, 어디에 썼는지도 모호했습니다. 그 창피함과 무기력함이 섞인 감정이, 사실은 재테크의 진짜 출발점이었습니다.현타를 소비가 아닌 저축의 에너지로 돌리는 법재테크는 좋은 감정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주변을 봐도 그렇고, 제 경험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이대로 가다간 큰일 나겠다"는 불안감, 혹은 통장 잔고를 확인하다가 찾아오는 무력감에서 시작됩니다.문제는 그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 쓰느냐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 감정을 소비로 해소합니다. "모르겠다, 오늘만 먹자"는 식으로요. 저도 26살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기분이 가라앉으..

재테크 2026. 4. 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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