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순수입 2,000만 원을 벌면서도 7년 안에 순자산 30억을 목표로 잡은 인테리어 사업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상담에서 나온 진단은 "지금 소비 수준이 위험하다"였어요.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아했습니다. 2,000 벌어서 560 쓰면 적게 쓰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계산을 들여다보니 제가 틀렸더라고요.사업소득 2,000만 원의 실체, 세전과 세후 사이사업소득(Business Income)이란 사업 활동으로 발생한 수입에서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을 뜻합니다. 직장인의 세후 월급과 달리 사업소득은 세금을 아직 떼지 않은 금액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월 2,000만 원이 통장에 들어온다고 해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2,000만 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이 사연자..
솔직히 저는 3년 전까지 비조정 지역이라는 말 자체를 안 오르는 동네의 다른 이름처럼 여겼습니다. 그 편견 하나로 계약 직전까지 갔던 아파트를 포기했고, 작년에 그 단지 실거래가를 다시 찾아보다가 조용히 창을 닫아야 했습니다. 지금 비조정 지역 매수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몸으로 배운 이야기가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씁니다.편견 검증: '안 오른 동네'는 앞으로도 안 오를까결혼 준비를 하던 당시, 저희 부부는 예산 안에서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로 경기 서쪽의 한 신도시 아파트를 눈여겨봤습니다. 역까지 도보 10분, 단지 커뮤니티도 깔끔했고, 아이 키우기에 좋겠다는 말까지 나왔을 만큼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주변에서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거긴 오르는 동네가 아니다, 무리해서라도 동남..
지난주, 저희 팀 선배가 점심도 거른 채 복도에서 부모님과 통화하는 걸 옆에서 들었습니다. 목소리가 떨렸어요. 국민은행 주담대 한도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었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계약서를 쓴 지 몇 달도 안 됐는데, 잔금 날짜까지 잡아 놓은 상태에서 3억이 공중으로 사라진 셈이었으니까요. 뉴스에서 '총량 규제'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무심히 넘겼던 저도, 그날만큼은 손이 잘 안 잡혔습니다.조용히 바뀐 규칙, 시끄럽게 무너진 계획이번 사태를 두고 "정부가 추가 규제를 발표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릅니다. 정부가 대출 총량 한도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운용하도록 맡긴 구조입니다. 여기서 총량 규제란, 은행 전체가 한 해 동안 내줄 수 있는 가계 대출의..
지난달 전세 계약 갱신을 앞두고 집주인에게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다음 번엔 반전세로 돌릴 것 같다"는 한마디였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날 계산기를 두드리며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정책 뉴스가 결국 제 계약서 위로 내려온다는 걸. 7월 14일 발표된 2026년 하반기 경제 성장 전략과 국무회의 내용을 들여다보고 나니, 집주인분의 고민이 왜 나왔는지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습니다.보유세와 대출규제, 정책의 실제 방향은국무회의가 유튜브 생방송으로 공개되면서 두 가지 채팅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초고가 주택 보유자에게 보유세를 더 부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청자 90%가 찬성했고, 기준 금액으로는 30억 원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30억은 좀 가..
올여름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묘하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규제가 나올 때마다 "이번엔 진짜 집값이 잡히나" 기대했다가 얼마 뒤 슬그머니 올라가는 걸 반복해서 봐온 탓에, 저도 이번엔 결과보다 '효과가 언제까지 유지되는가'를 더 먼저 따져보게 됐습니다. 가족 모임 밥상머리에서 세금 얘기로 언성이 높아지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제라는 걸 실감했거든요.데드라인 효과: 규제는 언제까지 작동하는가7월 말 발표가 예고된 세제개편안의 핵심 방향은 이미 윤곽이 나와 있습니다. 보유세 강화,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임대사업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 시장에 어떤 순서로 영향을 줄지, 저는 올봄부터 꽤 오래 생각해 왔습니다.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란 1주택자..
규제가 발표되면 집값이 잡힌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동탄·구리·기흥이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 지정된 날, 부동산 단톡방 분위기는 "이제 좀 안정되겠네"가 아니라 "다음은 어디냐"였습니다. 규제 발표가 시장을 식히는 게 아니라 다음 불붙을 곳을 알려주는 신호로 읽히는 현실, 그 안에서 실수요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규제가 집값을 잡지 못하는 이유: 토지거래허가제의 역설이번에 동탄·구리·기흥에 적용된 3종 세트는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을 동시에 지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시장에 가장 큰 오해를 불러오는 것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입니다. 토허제란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나 주택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의 허가를 ..